::: 부산 성폭력 상담소 :::
처음으로   후원안내   공지사항   FAQ   문의/위치  
HOME >> 자료마당 >> 보도 자료 :: 각 언론사에 보도된 자료를 여기에....


 딸 성폭행 피해 어머니들 부산성폭력상담소서 첫 '자조 모임'
관리자  2009-10-19 16:53:40, H : 5,179, V : 1084



자책 눈물 터널 나와 햇빛 찾는다  
딸 성폭행 피해 어머니들 부산성폭력상담소서 첫 '자조 모임'

성폭행 당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충격을 받는다. 가슴이 미어지는 가운데, 자책감도 만만찮아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일이 다반사이다. 부부들 간에는 대처 방법에 대한 이견 탓에 또 다른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국가가 부모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관심을 갖고, 당사자들도 상담 치료 등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모들 우울증·무기력 전문가 상담 통해 치료해야

참가자들 "아이 미래 등 답답했는데 나아진 것 같다"

#사례=지난 17일 오전 11시 부산 동래구 명륜동 부산성폭력상담소. 아동성폭력 피해자 어머니들의 첫 번째 '자조 모임'이 열렸다. 이날 4명의 피해 아동 어머니들은 자책하며 지냈던 지난날의 경험과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긴 한숨과 눈물이 번갈아 가며 찾아왔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A씨가 "한동안은 햇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걷고 있을 때에도 지하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며 입을 열었다. A씨의 초등학생 딸은 친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무엇보다 내 남편이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담을 받다보니 마음이 추스려졌고, 나의 문제, 내 가족의 문제까지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남편의 알코올 중독 탓에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것이 가정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

딸이 남편의 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B씨. B씨는 "아이가 폭식증에 걸렸고 나와 좀처럼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며 "사고 당일 기억이 떠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하는 생각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찰들이 집에 드나들면서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가장 부담스러웠다"며 눈가를 닦았다.

C씨는 "'우리 아이가 과연 마음의 응어리 없이, 좋은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C씨는 최근 딸이 상담사가 되겠다는 꿈을 적어놓은 일기장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C씨는 "처음에는 이야기할 곳에 없어 답답했는데 아이와 같이 상담을 받다보니 기억이 차츰 옅어지고 내면이 편안해졌다"며 웃었다.

부부 간 갈등을 겪는 가정도 있었다. D씨는 5년 전 딸이 학원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남편에게 알렸다. 하지만 남편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 '유난을 떤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D씨는 딸과 함께 남편 몰래 상담을 받고 있다. D씨는 "남편은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금기시 한다"며 "언젠가는 남편도 같이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책=아동 성폭력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피해자에 대한 치료 및 상담 뿐만 아니라 부모 상담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언제든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 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취약계층은 상담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성폭력 관련 상담센터에서는 피해 아동 부모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프로그램이나 자조 모임 등을 마련해 두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지영경 상담실장은 "아동성폭력 피해자 부모들은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심한 경우 만성 우울증과 무기력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부모도 상담을 통해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바라기아동센터 장은진 부소장은 "아동성폭력 범죄 중 상당수는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서 발생하지만 이들 부모들은 식당 등에서 장시간 일을 하다 보니 상담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피해 아동이 빨리 회복하는 데에는 가족들의 심리치료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상담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 2009년 10월 19일 성화선 기자 ssun@busan.com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55   [한겨레]“성폭력 없는 부산으로”25일부터 캠페인·국제심포지엄    관리자 2009/11/26 1147 5300
154   두 얼굴’ 학습지 방문 교사, 상습 성추행    관리자 2009/11/19 1169 5796
153   아동성폭력 `냄비 정부대책` "부모된 심정 헤아린다면…"    관리자 2009/11/19 1261 5128
152   [생활 장터] 아동성폭력 근절 전문가 세미나    관리자 2009/11/19 1241 4977
151   [불교방송] 경찰실수로 성폭행 피해자 진술 동영상 멸실, 국가배상해야    관리자 2009/11/14 1193 5511
150   [KBS]성추행 아동 3차례 녹화…국가 배상 책임    관리자 2009/11/14 1193 5206
149   [아시아일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성교육의 이해와 실제    관리자 2009/11/14 1174 5311
148   성폭력관련 부산일보 인터뷰-최음성 알약 나이트클럽서 유통    관리자 2009/11/08 1338 7280
147   성폭력상담소, 아동성폭력 진단 세미나.    관리자 2009/11/08 1257 5069
146   성폭력 피해아동 지원..부산 전문가 회의 정례화    관리자 2009/11/08 1193 5311
145   MBC "아동성폭력, 전담 검사 시스템 도입해야"    관리자 2009/11/08 1116 5202
144   MBC 뉴스데스크 - 아동성추행관련기사    관리자 2009/11/08 1203 7647
143   아동성폭력 근절 전문가 세미나    관리자 2009/11/08 1212 5133
142   부산성폭력상담소 ‘성폭력생존자 말하기 대회’ 개최 안내    관리자 2009/10/26 1139 5066
141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대회' 개최합니다    관리자 2009/10/22 1246 4901
140   KBS시사 인 부산 "아동성범죄 막아라!"    관리자 2009/10/20 1333 5352
139   성범죄, 집 앞 ‘치안 사각’ 노린다    관리자 2009/10/20 1092 4883
138   아동·청소년 성범죄, 집앞이 더 위험하다?    관리자 2009/10/20 1150 4936
  딸 성폭행 피해 어머니들 부산성폭력상담소서 첫 '자조 모임'    관리자 2009/10/19 1084 5179
136   "부부캠프, 평등부부 행복찾기" 24~25일 부산성폭력상담소    관리자 2009/10/16 1095 4846
[1] 2 [3][4][5][6][7][8][9]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